결혼 준비의 시작 : 반지원정대
2021.04.10 (토)
청담 웨딩 밴드 투어를 다녀왔다.
기존에 백화점 브랜드 웨딩 밴드 투어를 2회에 걸쳐서 다녀왔지만
우리의 예산에는 택도 없었던 것 ^^!
예산을 300만원으로 생각하고 많이 구경했는데 정말 기본 링 2개만 해도 300은 훌쩍 넘더라
사실 백화점 투어를 한 이유는 내가 이 때 아니면 백화점 주얼리 브랜드 구경을 언제 하겠나 싶어서 간 거였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현타도 오고 그랬다...ㅠ 또르륵
그래서
종로보다는 비싸지만 대부분 정찰제이고, 백화점보다는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청담으로 투어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기존에 아는 언니나 친구들이 했던 샵의 인스타를 많이 찾아본 후 플래너님한테 제휴업체 예약을 부탁드렸더니 두 군데 업체를 더 추천해주셨다!
내가 고른 업체 2개 + 플래너님 추천 업체 1개로 투어 예약 완료.
보통 한 업체 당 투어 시간은 1시간 ~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하고, 주말에는 예약이 많다 보니 3일 정도는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해야 한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느끼는 건 모든 것이 예약과 추가금 파티인 것 ㅎ
투어 순서는 민준 주얼리 - 바이가미 - 반조애였다!
1. 민준 주얼리
민준 주얼리는 플래너님 추천 업체였다. 인스타를 구경했을 때 무난한 스타일이 주를 이뤄서 그냥 상담 감을 잡으려고 했다.
이런 무난 무난한 스타일이 많길래 눈에도 안찰 듯싶었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넘나 스윗하게 안내해주시고 맛있는 캐러멜도 주시고... 꽃도 주셨다 쏘스윗
(캐러멜의 달달함에 마음도 녹아버림)
우리는 송시은 과장님께서 상담을 진행해주셨는데 상담의 중요성을 느꼈다.
과장님의 상담을 통해서 민준 주얼리 반지의 가치가 한 층 더 올라가는 느낌..!
조곤조곤하게 웨딩 밴드의 의미부터 반지를 볼 때 가치를 두어야 하는 부분까지 설명해주시는데
홀린 듯 듣게 되는 매직.. 평생 껴야 하는 반지는 화려함보다는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여태까지 내가 생각했던 웨딩 밴드의 개념을 조금 바꾸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반지도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뻤다.
색깔이 바깥쪽으로 한 줄 안쪽으로 한 줄 들어간 마리아쥬 라인의 반지를 봤는데 컬러도 커스텀이 다 가능하고 두께 및 다이아 세팅 등 내가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베리굿 웨딩 제휴 혜택으로 다이아 1부 가드링까지 받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계약 전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사진은 없지만 ㅠ
가드링 포함해서 예산에도 들어오고 생각보다 반지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할까 고민했지만 첫 번째 샵이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샵으로 향했다.
민준 주얼리 현장 계약 혜택 : 20% 할인 (카드, 현금가 동일 / 현금영수증 발행)
※민준 주얼리의 현장 계약 할인은 상담 그 자리에서 계약을 진행해야 가능하다.
호의로 다른데 다녀오신 분들도 할인을 해드렸더니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럼 그냥 당일 할인 혜택으로 바꾸시면 안 되나요? 이 부분은 쫌 아쉬웠다.
2. 바이가미
민준 주얼리에서 상담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바이가미 상담에 조금 늦어버렸다.
걸어서 한 10분 정도? 거리이다. 민준 주얼리가 공방 느낌이었다면 바이가미는 기업의 느낌이 좀 더 강했다.
상담 고객도 많고 직원도 많아서 약간 정신이 없었다,,,,살려,,
바이가미는 내가 인스타를 보고 반한 링들이 많아서 예약을 잡은 샵이다.
대부분의 신부님들이 캡처해오신다는 이 사진 ㅋ 그 신부 중 하나가 나였다.
상담은 이연주 차장님께서 진행해주셨다.
바이가미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바로바로 볼 수가 없었다ㅠ 인기가 많은 샵이라 그런가..
그래도 한 가지 라인에서 다양한 커스텀 샘플이 많아서 차례차례 보면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의외로 바이가미의 대표 디자인인 오브제 라인이 착용감도 너무 좋고 깔끔하게 잘 어울렸다!
상담해주신 이연주 차장님도 결혼반지로 오브제를 택하셨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측면에서 봤을 때 물방울 모양이라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른 링과 차이가 전혀 없었다. 역시 베스트에는 이유가 있군 (쇼핑몰에서 항상 베스트 순으로 구경하는 베스트 맹신자ㅋㅋㅋ)
하지만 남자 친구는 썩 마음에 드는 눈치는 아니었다 불편할 것 같다나?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다.
그리고 파노라마의 여러 라인을 껴봤는데.. 한 너무 예쁘다. 까마귀 본능이 여기서도 발동되었다.
반짝반짝 거리는 것에 눈이 돌아버려.. 특히 가드링.. 반짝반짝 눈을 사로잡았다.
사실 파노라마를 보고 갔지만 실물도 그만큼 예뻐서.. 마음에 쏙 들어왔다!
아무것도 없는 파노라마는 너무 단순해 보였고 사진으로 보고 간 프린세스컷 다이아는 너무 커 보였으며 파노라마 스퀘어가 의외로 안 어울렸다ㅠ 정말 별 차이 안 나는데 나한테 더 어울리는 것이 있다는 점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반지는 꼭꼭 끼어봐야 어울리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아! 바이가미 4월 혜택은 플래티넘으로 변경 시 뭐가 있었는데 관심사가 아니라 잘 기억이 안 난다.
3월까지는 목걸이 증정 행사를 진행했었다는데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다!
너무 아쉽지만 끝나 버린 것,, 플래티넘 행사가 5월까지 진행이라 조금 더 늦게 온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녔다
바이가미는 맘에 드는 것은 있었으나 예산에 거의 딱 들어맞았고 앞서 보았던 민준 주얼리의 금액적 메리트도 포기하기가 어려웠기에 일단은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해보기로 했다.
바이가미 혜택 : 인터넷 예약 or제휴업체 예약 5% + 당일 계약 5% = 총 10% 할인
(카드, 현금가 동일 / 현금영수증 발행)
앉아서 반지 꼈다 뺐다 설명만 듣는 건데 뭐가 이렇게 힘든지? 기가 쭉 빨려버렸다.
맨날 하는 얘기지만 결혼 준비 2번은 못하겠어^^!
햄버거 흡입하면서 뒤에 남은 반조애 예약은 취소하는 게 낫겠다고 합의를 봤다.
사실은 주변에 반조애에서 진행한 친구들이 좀 있어서 기대했는데 ㅠ 가도 민준, 바이가미와 별 다를 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택지를 하나 늘려서 머리가 더 깨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힘들어~~
너무너무 고민을 많이 하니까 남자 친구가 시간제한을 걸고 이때까지 딱 정하라고 하더라 참나,,,
그래서 뭐가 더 마음에 드냐고 했더니 자기도 솔직히 모르겠대 둘 다 맘에 든대 어쩌라고..
나는 이때 온갖 친구들한테 카톡 해서 물어보고 난리를 쳤다.. 친구들아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친구 비 잘 낼게
3. 결정
결국!
우리는 파노라마 반지에 각자 다이아 세팅을 하는 걸로 결정했다.
여자 꺼는 14K 파노라마 반지 핑크 골드 전체 유광 + 화이트 다이아 세팅 + 측면 화이트 다이아 셋팅
남자 꺼는 14K 파노라마 반지 화이트골드 전체 무광 + 블랙 다이아 세팅
원래는 여기까지가 1차 상담 시 결정된 부분이었다.
그런데 다시 계약하러 가서 본 남자 반지 샘플에 측면 블랙 다이아 세팅이 되어있었고 남자 친구도 다이아 세팅을 하고 싶어 하길래 추가하기로 했다! (나만 다이아 많이 세팅하냐며... 알겠다구요)
추가 세팅은 할인도 안 들어갔다 한 개당 20,000*6개 =120,000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사회생활)
바이가미에서는 후기를 작성하면 반지 홀더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안 그래도 인스타에서 보고, 상담실에도 있어서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후기는 무조건 쓰기로 했다
실물이 쪼그마하니 진짜로 귀여움 ㅠㅜ 은근 이거 때문에 바이가미 선택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
신혼집에 잘 어울릴 거 같아..!
반지 계약금은 30%를 카드로 지불했다.
계약서를 보니 당일 취소해도 계약금은 환불되지 않는 듯하다.
바이가미는 계약 후 1차 가봉, 완성으로 2번 더 방문해야 한다.
1차 가봉 시 사이즈도 조절 가능하며, 각인 문구를 넣을 시 1차 가봉까지 말씀드리면 된다.
또 고민의 시작이 되겠군
그래도 또 하나의 큰 일을 끝내서 마음의 짐이 좀 덜어졌다.
결혼 준비하면서 매 주말이 바쁘다.
다들 이런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