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복 알아보기
예식은 내년 2월이지만 스튜디오 촬영은 너무 춥지 않을 때 하려고 9월 초로 일정을 잡아두었다.
예복은 예약부터 나올 때까지 한 두 달 걸린다고 해서 7/4(일)에 예약을 잡고 다녀왔다.
사실 전날에만 예약하면 될 줄 알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 주 주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고 연락을 주셨다. 진짜.. 누가 결혼 많이 안 한 다했어... 사람 진짜 많아 어딜 가도....
다행히 빈 타임 하나가 있다고 해서 상담 및 계약을 다녀왔다.
혜화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위치해 있는 루쏘소 종로 직영점!
외관부터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입구에는 7월 행사 안내판도 있었다.
원래는 달마다 행사하는 원단이 한정적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7월은 전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괜히 기분 좋았다. 내가 어떤 걸 골라도 할인받을 수 있으니까!
-나에게 맞는 원단 고르기
디자이너분이 상담을 진행해 주셨는데 본인의 취향 등을 물어보시면서 사전 상담을 진행했다.
킹스맨에서 떠올려지는 각진 신사 스타일의 영국 원단,
몸에 싹 감기면서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이탈리아 원단으로 크게 나누어지는 듯했다.
남자 친구는 처음에 영국 신사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체크를 했다.
그리고 하나하나 입어보면서 느낌이 어떤지 보게 된다.
사실 나는 정장 원단은 다 비슷해 보여서 무슨 차이가 있겠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느낌이 정말 다르다고 얘기하더라. 확실히 영국 원단은 조금 빳빳한 느낌이고 이탈리아 원단은 부드럽고 감기는 느낌이라고 했다.
신랑분들 대부분이 착용감에서는 이탈리아 원단을 선호한다고 한다.
내 친구(인생 비선 실세)가 남자 친구를 보고 뭔가 이탈리아 원단이 잘 어울릴 거 같다고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자 친구가 옷을 입어보고는 고른 원단 두 개가 다 이탈리아 원단이었다.
착샷은 내가 잘 못 찍어서 없지만....
고른 두 개의 원단은 로로피아나, 구아벨로 였다!
우리는 어차피 대여복을 빌려야 돼서 웨딩풀 패키지를 해야했는데,
7월 행사가로 로로피아나는 풀패키지 109만 원, 구아 벨로는 76만 원이었다.
이왕 하는 거 좀 더 고급 원단을 고르라고 했는데 직업 상 슈트를 입을 일이 잘 없는 직업이라 구아 벨로로 하겠다고 했다. 디자이너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구아벨로 원단을 고르고 비스포크 공정(수제 공정)을 추가하는 것이 더 퀄리티가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비스포크 공정 추가 시 +30만 원)
원단을 골랐으니 이제 색상을 고를 차례
사실 원단을 그냥 봤을 때는 색이 그냥 비슷해 보이는데 붙여서 빛을 비추어보니 차이가 있더라!
다크 네이비는 좀 어두운감이 있어서 네이비로 선택!
남자 친구가 현재 체중증량(고의 X)을 한 상태여서 일단 촬영은 대여복 2벌로만 진행하고, 본식용 예복은 살을 좀 더 빼고 11월에 체촌 후 진행하기로 했다. 할 수 있겠지? 워낙 프로 다이어터 시라 걱정은 안 한다.
-스튜디오 촬영용 대여복 고르기
맞춤 정장 없이 촬영용 대여복으로만 진행을 하려고 하다 보니 B 타입을 선택하게 되었다.
평소에 정장을 안 입어서 수제화도 없었기 때문에..
평소에 밝은 톤의 정장을 입을 일이 없다 보니 촬영 때에는 하나쯤 넣어도 어울릴 것 같아서 베이지 톤을 골랐다. 사실 입어보기 전에 과연 어울릴까..?라고 생각했는데 잘 어울렸다.
스튜디오도 밝고 좀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스튜디오를 골라서 잘 나올 것 같다.
그리고 한 벌은 무난한 네이비톤의 대여복으로 골랐다.
다들 스튜디오 촬영 2~3달 전에 예복을 맞추는 이유가 예복이 나오는 기간도 있지만 대여복이 예쁜 건 금방 빠지기 때문에 미리미리 하는 거더라. 몰랐지..
- 여자 정장 대여복 고르기
그리고 요새는 여자 정장 대여도 해주셔서 추가금을 내고 진행할 수 있었다.
그전부터 나도 정장을 입고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맞춤을 해야 되나 기성복을 사야 되나 고민 중이었는데 루쏘소에서 빌리기로 마음먹었다.
치마 정장도 있었고 바지 정장도 원버튼, 더블 버튼 등 스타일이 다양했다.
나는 쓰리피스 화이트 정장을 골랐다.
오 확실히 스틸레토 힐을 신고 입어보니까 느낌이 확 달랐다. 너무 맘에 들어!!
저 날은 입고 간 옷에 입어본 거라 안에 티셔츠가 있지만, 촬영할 때는 그냥 입어도 되고 타이 블라우스를 입고 그 위에 착용하면 된다고 하셨다.
여자 정장까지 빌릴 수 있어서 루쏘소를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대여 복도 내 다리 길이, 소매 길이에 맞게 수정해서 빌려주신다고 한다.
아, 대여복의 사이즈 및 수량은 한정적이어서 평균치의 사이즈를 입으시면 조금 더 서둘러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남자 친구는 평균치 이상.. 이어서 괜찮았지만
나도 대여복 마지노선이었다.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정장을 많이 안 입으시다 보니 사이즈가 다양하진 않은 듯했다.
맞춤 셔츠를 한 장 더 하기로 해서 원단이랑 디자인도 골랐다.
아예 캐주얼한 원단도 있었고, 드레스 셔츠 원단도 있었다. 종류도 엄청 다양했는데 캐주얼은 많아서 드레스셔츠 원단 하늘색으로 추가 제작 진행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수제화 디자인도 고르고 계약을 진행했다.
*계약 금액
이탈리아 구아 벨로 웨딩 풀 패키지 B타입 (76만 원)
여성 정장 대여 1벌(10만 원)
추가 셔츠 1장 (7만 원)
=총금액 93만 원
예복이 엄청 비쌀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루쏘소에서 저렴하게 진행해서 좋다.
제로 페이 결제도 되던데 지금은 종로사랑상품권을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 제로페이 결제는 하지 못했다.. 아깝다
우리는 양가 아버님이랑 형 정장도 맞춰야 돼서 2번 정도 더 방문할 예정이다.
계약을 진행하고 나서 혼주복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꼭 할인받아야겠다.
촬영 전까지 한 2~3킬로만 빼서 준비해봐야지 파이팅!